한전부지 10조 '베팅' 현대차 "구체적 자금조달 계획 없어"
입력 2014.09.18 11:39|수정 2014.09.18 11:39
    "구체적 플랜 마련해 진행 계획"
    컨소시엄 보유 현금 약 35조원 이상
    • [09월18일 11:3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전력공사 부지 매입에 10조원을 '베팅'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직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현대차 관계자는 한전 부지 자금조달과 관련해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안 나왔다"며 "현대차-기아차-모비스가 일정 비율로 나눠서 앞으로 분납하면 되는데 그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금조달 방식도 내부자금으로 할지 외부에서 차입을 할 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며 "10조원을 가격으로 써낸 것이고, 앞으로 구체적인 플랜을 마련해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관심은 현대차그룹이 외부 차입을 할 것인지, 한다면 그 규모가 어느 정도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사가 보유한 현금 등 재무여건 고려했을 때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만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2014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현대자동차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5조원이다. 기아차는 6조5000억원, 현대모비스는 4조2000억원가량이다. 3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보유 현금은 35조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