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래에셋PE 등 PEF와 美 다우케미칼 사업부 인수 검토
입력 2014.09.26 14:58|수정 2014.09.26 14:58
    미래에셋PE, 美 아쿠쉬네트 인수 경험 부각
    • [09월26일 10:4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화그룹이 사모펀드(PEF)와 공동으로 미국 다우케미칼의 범용화학(Commodity Chemial) 사업부 인수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PE가 유력한 공동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회사측은 "확정된 사안은 아니며 반드시 미래에셋PE와 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등은 원활한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이런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

      이번 거래 규모는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케미칼 시가 총액이 약 3조원임을 감안하면 단독으로 참여하기엔 재무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PE가 골프용품 전문업체 아쿠쉬네트 인수 경험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PE는 휠라코리아 등과 함께 2011년 12억달러(한화 약 1.2조원)를 들여 아쿠쉬네트를 사들였다.

      다만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또 미래에셋PE와 할지 아니면 다른 PEF를 초청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권혁범 한화케미칼 PR팀 매니저는 "사업부 담당자에게 확인했으나 컨소시엄을 하기로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케미칼은 "여러가지 이유로 미래에셋PE 뿐만 아니라, 신한PE등도 만나왔다"며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단독으로 할지도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다우케미칼은 미국 화학제품 전문업체로 독일 바스프와 함께 세계 화학제품 시장 1~2위를 다투는 회사다. 국내에서는 지난 1969년 충주비료와 합작해 한양화학을 세웠고 1975년에는 한국다우케미칼을 설립했다. 이후 한화그룹이 한국다우케미칼과 한양화학 지분을 인수한 것이 현재 한화케미칼이다.

      지난해 말 다우케미칼은 재무개선 및 사업 구조조정 목적으로 범용화학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부문을 팔고 이익률이 높은 사업군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해당 사업부의 매출 규모는 약 40억~50억달러(한화 약 5조원)로 추산된다.

      다우케미칼 측은 오는 11월 중 투자설명서(IM) 배포 등 거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5월쯤 IM을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매각일정이 지연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