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 리그테이블]하나證, 교보證 제치고 은행채 주관 1위 차지
입력 2014.10.01 07:40|수정 2014.10.01 07:40
    [인베스트조선 2014년 3분기 집계][은행채 주관순위]
    하나·교보·KB證 주관순위 3파전
    시중은행, 자본확충 위해 코코본드 발행 나서
    • [09월30일 15: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 올해 3분기 하나대투증권이 교보증권을 제치고 은행채 주관순위 1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가장 활발하게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우리은행 은행채 발행의 주관 여부에 따라 증권사들의 리그테이블 순위도 달라졌다. 

      30일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공모 은행채는 15조63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규모다. 은행들이 대출 등의 자금 소요가 크지 않은 점이 은행채 발행이 줄어든 이유로 꼽혔다.

      저조한 은행채 발행 추세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 내부적으로 자금 수요가 크지 않다 보니 당분간 은행채 발행규모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 올해 3분기 은행들의 자금조달에서 가장 큰 특징은 일명 코코본드라 불리는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이다. 은행들이 잇따라 코코본드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바젤III 시행에 따라 강화된 자본 건전성 규제에 맞춰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에는 전북은행·부산은행·기업은행이 코코본드 발행에 나선다.

      은행채 발행이 저조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가장 활발하게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그 뒤는 국민은행이 이었다. 이 두 은행의 은행채 발행규모는 전체 은행채 시장의 50%를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6000억원을 발행하며, 채권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그 규모가 3분의 1로 줄었다.

      은행채 주관순위에서는 하나대투증권이 교보증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나대투증권과 교보증권 모두 3분기 우리은행의 은행채 발행을 주관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채 발행을 주관한 하나대투증권이 상반기 1위인 교보증권을 제쳤다. KB투자증권은 이들 1·2위 증권사의 뒤를 바짝 쫓았다. 1·2·3위 증권사 간 주관분야 점유율은 1% 내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발행규모와 건수로 비교했을 때 상위 4개 증권사가 은행채 발행을 주도했다. 하나대투증권·교보증권·KB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만이 발행 규모 면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발행 건수에서도 이들 증권사만이 두 자릿수를 보였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5건 이하의 발행을 주관하며 상위 4개사와 다소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위를 차지한 유진투자증권은 4위에 머물렀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한국SC은행의 발행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순위를 1단계 끌어올렸지만, 올해 주관 규모로는 하나대투증권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