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계열사 신용등급 3개월만에 또 무더기 하락
입력 2014.10.02 19:23|수정 2014.10.02 19:23
    한기평, 동부제철 ·동부메탈·동부CNI·동부팜한농 등급 하향조정
    • [10월02일 19:2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동부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세 달여 만에 줄줄이 하향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2일 동부메탈·동부CNI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로 동부제철·동부팜한농의 무보증회사채 등급을 각각 B-, BBB로 떨어뜨렸다. 한기평이 지난 7월 등급을 강등한 지 세 달만이다.

    • 한기평은 "동부제철 차입금의 출자전환 방안 검토로 기존 채권자 지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는 신용사건(Credit Event)의 발생 가능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동부메탈은 올해 만기도래 차입금의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지만, 2015년 상반기 중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1470억원(담보부사채 320억원 포함)에 달해 유동성 리스크가 증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동부CNI에 대해서는 "계열사의 신인도 및 유동성 대응능력이 저하되거나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만기 전 상환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동부팜한농의 경우도 올해 4월 등급 하향 조정 당시 제시된 트리거(trigger)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트리거는 2011년 수준의 실적회복(영업 전 상각이익 500억원 수준) 및 재무구조 개선(순차입금 4000억원 수준)여부였다. 한기평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계획의 이행이 지연되면서 제시된 지표의 충족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기평은 각사들의 재무구조개선 계획 진행 상황 및 유동성 대응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