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주주 NHN엔터, 데브시스터즈 지분 팔까
입력 2014.10.07 08:30|수정 2014.10.07 08:30
    보유 지분 최소한만 보호예수
    전체 지분의 13%는 상장 이후 언제든 매각 가능
    NHN엔터 "현재로써는 지분매각 계획 없다"
    • [10월01일 17:2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앞둔 데브시스터즈의 2대 주주인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 NHN엔터의 매매제한(보호예수) 물량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약 5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 탓에 나머지 지분 중 일부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

      NHN엔터는 지난해 10월 데브시스터즈에 투자해 22%의 지분을 확보한 2대 주주가 됐다. 공모 후 NHN엔터의 지분은 16.5%(178만여주)다. 이중 5분의 1인 3.2%(34만여주)만이 보호예수에 걸려있다. 나머지 지분 3.28%(144만여주)는 상장 이후 언제든 매각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34.6%(373만여주) 전량은 6개월간 간 매매가 제한된다. NHN엔터의 경우 규정상 해야하는 최소치만 보호예수를 걸었다.

      지난달 진행된 데브시스터즈의 공모 청약은 성공적이었다. 청약증거금만 4조원이 넘게 몰렸고, 장외주식시장에서도 가격이 급등, 현재 약 8만원대 중반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실적이 악화 추세인 NHN엔터가 지분 일부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 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데브시스터즈에서는 부인했지만, 일부 지분 매각을 타진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 증권사 관계자는 "NHN엔터 측에서 최근 보유하고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지분매각을 위해 벤처캐피탈(VC)업계 등 일부 투자자에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NHN엔터의 악화하고 있는 재무상황을 고려할 때 지분매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NHN엔터는 지난해부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은 2653억원, 영업이익은 521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 1197억원, 영업손실 7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시행된 웹 보드 게임규제 및 한국과 일본의 주요 온라인 게임 이용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NHN엔터는 데브시스터즈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지분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매각 가능성은 열어뒀다.

      NHN엔터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는 NHN엔터와 같은 동종업계 회사로서 역량과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SI 성격의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차익 실현의 목적으로 지분매각에 나설 계획은 없다"며 "향후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지분 매각에 대해 고려해 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