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년만에 분기 영업익 4조대로 하락
입력 2014.10.07 09:30|수정 2014.10.07 09:30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60% 감소
    메모리 제외한 전 사업부문 부진
    • [10월07일 09:2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3년만에 4조원대로 떨어졌다. 메모리사업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에서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이 매출액 47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60%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6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감소 요인으론 ▲무선 사업 실적 큰 폭 감소 ▲무선 제품 수요 약세에 따른 시스템LSI(시스템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 수익성 악화 ▲TV판가 하락과 계절성 제품 성수기 조기 종료 등의 영향이다"고 말했다.

      무선사업의 경우 스마트폰 업체 간 경쟁 심화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업체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으나, 하이엔드 제품 판매 비중 축소와 구모델 가격 인하 등의 영향으로 ASP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와 OLED 패널의 실적도 저하됐다. 시스템LSI는 무선 제품 수요 약세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으며, OLED는 물량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TV와 생활가전 부문도 실적이 하락했다. TV 사업의 경우 패널 가격 강세 등 비용이 증가했지만, 비수기를 맞아 판가가 하락했다. 생활가전의 경우 계절성 제품인 에어컨의 성수기 조기 종료가 실적감소에 영향을 줬다.

      메모리사업 만이 PC·서버 등의 계절적 성수기 수요 속 안정적인 수급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 안정화 및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개선되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무선사업(IM) 부문의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TV 사업 성수기 도래 및 스마트폰 신제품 확판 등이 기대되나, 스마트폰의 중저가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치열한 경쟁여건 속에서도 ▲스마트폰 제품 차별화를 확대하고 ▲중저가 라인업을 보강하며 ▲OLED 패널 등 부품사업 거래선 확대 등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