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매매 위주 증권사,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 커졌다"
입력 2014.10.08 09:00|수정 2014.10.08 09:00
    NICE신평 "비용감소 위주 수익개선만 가능"
    위탁매매부문 실적 저하 지속
    • [10월07일 17:5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증권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위탁매매업을 위주로 하는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7일 우리투자증권 우리아트홀에서 "최근 증권업 주요 이슈 및 증권사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2014년 제6차 신용평가포럼을 개최했다.

      이혁준 금융평가본부 평가전문위원은 "증권 업황은 최근 주식 거래량 감소에 따른 주식시장 위축 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사업기반이 축소되고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최근 5개년 평균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이 70% 이상인 위탁매매형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이 변동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NICE신평은 현대증권·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키움증권·유진투자증권·SK증권·이트레이드증권·BS투자증권을 위탁매매형 증권사로 분류했다.

      이혁준 위원은 이어서 "현재 상황으로 이들 증권사는 지점 축소·인건비 감소 등의 비용관리 위주로만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며 "다만 상황이 어려운 만큼 비용감소를 통한 노력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평균거래대금·회전율 등 위탁매매부문의 실적이 지속적인 저하 추세에 있다. NICE신평에 따르면 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 일평균거래대금은 2010년말 9조9000억원에서 2014년 8월말 6조3000억원으로 4년새 27% 감소했다. 위탁매매부문의 주요 실적 저하 요인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반토막이 난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감소가 꼽혔다.

      다만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의 경우, 경기 악화에 따른 순손실 발생이 NCR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분석됐다. 손실발생보다는 총위험액 증감이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NICE신평은 증권사의 수익창출능력 변동 추이·판관비 부담 가중에 따른 지속적 적자 시현 여부·총위험액 증가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 정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증권사의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