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투자, 뉴욕·런던·도쿄 선호…서울, 주요 투자처 부상"
입력 2014.10.08 17:56|수정 2014.10.08 17:56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분석, 글로벌 부동산 투자규모 7880억달러…전년比 17.2% 증가
    • [10월08일 11:0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 글로벌 부동산 투자규모가 세계경기 회복과 유동성을 배경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경간(Cross-Border) 거래가 전년대비 40% 가량 늘면서 세계 부동산 시장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표한 투자연례보고서(Winning In Growth Cities)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글로벌 부동산 투자 규모는 78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증가했다.

      가장 돈이 많이 몰린 지역은 뉴욕으로 554억달러, 전체의 투자액의 7%를 차지했다. 2위에 오른 런던은 473억달러, 도쿄는 331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뉴욕은 리테일, 주거, 호텔 등 대부분의 분야에 투자가 활발했고, 런던은 오피스 빌딩, 도쿄는 리테일과 오피스, 산업 시설 분야가 활발했다. 지난해 20위권에 들었던 서울은 이번에는 제외됐다.

      카를로 바렐 생알바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대표는 “코어(Core) 지역의 투자 매물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투자지역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간 거래는 전년 대비 38.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 지역 가운데 가장 선호한 곳은 여전히 유럽이었지만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투자 증가율이 전년 대비 4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양인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투자자문팀 이사는 “서울 오피스 시장도 해외 주요 투자자들에게 코어 투자처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주요 오피스 거래를 해외 투자자가 주도했다”며 “2015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해외 투자자의 서울 오피스 매입으로는 아제르바이젠 국부펀드인 소파즈(SOFAZ)가 인수한 파인에비뉴 A동과 아부다비투자청(ADI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남산스테이트타워 등이 있다.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자금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전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자국 내 투자에서 미국과 영국 등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매입 부동산 매입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은 0.13%포인트 하락한 7%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