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임원 3분의 1 감축…정몽준 장남, 상무 승진
입력 2014.10.16 16:09|수정 2014.10.16 16:09
    조선 3사 262명 임원 중 81명 감축… 승진 31명·신규선임 28명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에 하경진 부사장
    현대오일뱅크 사장, 문종박 부사장 승진 발령
    • [10월16일 16:0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현대중공업그룹이 임원 3명 중 1을 감축하는 고강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2일 본부장 회의에서 전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지 나흘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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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하경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

      16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임원 262명 중 31%에 해당하는 81명을 감축했다. 아울러 승진발령 31명과, 신규임원 28명의 인사도 동시에 진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 씨가 상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 하경진 대표이사 부사장을, 현대오일뱅크는 문종박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회사에 변화를 주고,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며 "조직을 슬림화 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사들을 배치한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월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선임하고, 회사 정상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해 왔다. 지난 12일에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본부장 회의를 주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