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이 주도하는 PEF, 내주 6곳 추려 평가실시
입력 2014.10.17 08:59|수정 2014.10.17 08:59
    최대 2000억원 규모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목적 사모투자펀드(PEF)
    • [10월16일 14:3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수출입은행이 처음으로 조성에 나선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펀드(PEF) 사업에 운용사 10여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6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고 서류 평가를 마쳤다. 다음주부터 6군데의 후보를 추려 설명회(PT)를 진행한다. 이르면 이달 말 3곳의 최종 운용사 선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은은 지난달 5일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펀드 사업 공고를 냈다.

      수은의 출자 규모는 500억원 내외이며 출자 비율은 펀드 약정총액의 25%로 제한했다. 운용사별로 250억원의 범위 내에서 자금을 배분하며 나머지 금액은 다른 기관에서 받아와야 한다. 펀드 결성 시한은 운용사 선정일로부터 3개월 이내로 내년 초까지는 다른 기관·법인 투자자를 모아 펀드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

      운용사 출자비율이나 보수 부문은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 수은 측은 이 역시 운용사들로부터 제안을 받은 뒤 운용사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투자대상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사업으로 국한됐다. 특히 중국 진출 투자펀드는 우대하는 까닭에 중국 투자 경험이 있거나 사무소를 둔 운용사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번 출자는 지난 4월 수은법 개정으로 집합투자기구(펀드) 지분투자 한도가 늘어나면서 본격화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은이 펀드에 출자할 수 있는 비율이 기존 15%에서 25%로 완화됐다(수출입은행법 시행령 제16조의3). 이로써 수은이 펀드 결성액의 25%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이 다른 출자기관과는 달라서 제한점이 많은 부분이 있어 기존에 수은이 대출로 지원할 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해야 한다"며 "'사업 공고'라고 한 것이 디테일한 부분까지 운용사들의 제안을 받아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기에 공고한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펀드 운용사 선정 역시 다음주 운용사들의 PT가 예정돼 있다. 수은은 이 펀드에 최대 1000억원가량을 출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