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 사업부문 부진…영업익 전년比 30% 감소
입력 2014.10.20 17:43|수정 2014.10.20 17:43
    성수기에도 실적저하 지속
    • [10월20일 17:3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LG화학이 전 사업부문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원화강세와 업황부진이 이어진 결과다.

      LG화학은 20일 3분기 매출액 5조6639억원, 영업이익 3575억원, 당기순이익 23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0.8%, 34.2% 감소했다.

      재무최고책임자(CFO)인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실적이 다소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업황회복 지연 및 원화강세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30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LG화학은 "추석 등 명절 기간에 판매 물량 일부 감소하고, 업황회복 지연 및 원화강세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나프타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4분기에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수익성은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1024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317억원으로 69% 감소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경쟁사와의 경쟁 심화 및 중국 편광판 증설에 따른 초기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했다.

      전지 부문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전년동기 343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286억원으로 17% 감소했다. 모바일 전지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폴리머전지 물량 증가로 실적 개선됐으나, 자동차전지는 일부 물량 감소로 실적이 나빠졌다.

      LG화학은 "향후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TV 대면적화에 따른 수요 성장 및 중국 편광판 증설라인의 안정적 생산으로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며 "또한 전지 부문은 신규 시장 확대 및 폴리머전지 증설을 통해 모바일전지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자동차전지가 점진적으로 매출 회복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