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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7일 09:5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현대자동차그룹계열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예상 공모 규모는 3000억이 넘는 빅딜(big-deal)로 꼽힌다.
이노션은 17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골드만삭스·JP모간·도이치증권·BofA메릴린치 등 대형 공모 경험이 있는 국내외 10여곳의 증권사가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들 증권사는 제안서를 통해 최대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할인율 등 현실적인 요건을 감안하면 상장 규모는 1조5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및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지분 20% 구주매출을 가정하면 공모 규모가 3000억원에 이른다. 신주를 발행한다면 공모 규모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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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먼트와 모간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에 걸쳐 이노션 지분 40%를 매입했다. 이들의 총 투자금액은 4000억원으로 이노션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계산했다. FI들의 구주매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장 후 이들은 평가가치로만 50%가 넘는 차익을 남기게 된다.
삼성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이 25배, 두산그룹 계열 오리콤의 PER이 18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노션은 PER 20배 안팎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노션은 해외계열사를 포함한 연결실적 기준 지난해 매출액 6562억여원, 당기순이익 776억여원의 실적을 올렸다. 경제민주화 바람에 따른 일감 나눠주기 등의 이슈로 인해 이노션의 급성장세는 2012년부터 주춤해진 상황이다. 만약 올해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PER 20배 적용시 이노션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5500억원이 된다.
주관사 자리를 노리는 증권사들은 올해 이노션의 순이익 규모를 800억~9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이익 규모를 900억원으로 가정하면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대로 오른다.
이노션은 입찰제안서 검토 후 복수의 우선협상대상후보자(숏리스트)를 선정, 필요할 경우 설명회(PT)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관사 선정 절차는 오는 29일 마무리된다. 이노션은 내년 연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입력 2014.10.22 09:00|수정 2014.10.22 09:00
올해 순익 800억~900억 예상…PER 20배 안팎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