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 계열사 3곳 자금 수백억원 횡령했다" 고발당해
입력 2014.10.22 17:17|수정 2014.10.22 17:17
    조현문 전 부사장, 조현준 사장 등 계열사 임원 8명 '배임·횡령' 혐의로 추가 소송 제기
    '갤럭시아일렉·노틸러스효성·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 [10월22일 17:1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친형인 조현준 ㈜효성 사장을 수백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7월 조현준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효성그룹 계열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엔 조현준 사장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 21일 조현준 사장과 류필구 대표이사 등 효성 계열사 임원 총 8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조현준 사장 등이 효성그룹 계열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노틸러스효성·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3개사에서 수익과는 무관한 거래를 투자하거나 터무니 없는 고가에 주식을 매입하고 허위 용역 기재,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방식으로 최소 수백억원에 이르는 손해를 끼친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피고발인 중 핵심은 노틸러스효성 지분 14.13%와 갤럭시아일렉 62.78%를 보유한 조현준 사장이며, 류필구 전 노틸러스효성, 갤럭시아일렉 및 효성인포메이션 시스템 대표이사 등 계열사 3곳의 주요 임직원들도 포함됐다. 조현문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이번 소송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소송에 대해 조현문 전 부사장은 "특정 개인들이 기업을 사금고로 이용하는 불법행위는 근절돼야 한다"며 "효성그룹을 떠난 뒤에 그룹의 부도적한 인신 공세에 굴하지 않고 이번 검찰수사를 통해 회사를 바로 잡고 진실을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 7월에도 효성의 다른 계열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최현태 대표를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지난 7월 소송은 조현준 사장이 연관된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고발 대상자였던 데 반면 이번 소송은 조현준 사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현문 전 부사장이 배임·횡령 혐의를 제기한 계열사는 갤럭시아일렉·신동진 등 5개사로 늘어났다. 트리니티는 갤럭시아일렉 증자 및 감자 과정에서 편법 지원 의혹을, 신동진은 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지배하고 있는 골프포트와 더프리미엄효성 부당 지원 의혹을 받고 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효성그룹의 불법과 비리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