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 회장 "동부제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
입력 2014.10.23 09:29|수정 2015.07.22 11:21
    "지금 여력 없지만, 지원 결심은 변함 없어"
    • [10월23일 09:2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동부제철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23일 오전 동부제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늘 채권단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한다"며 "동부제철의 모든 직위에서 물려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전개될 동부제철의 미래는 이제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동부제철의 비전인 '경쟁력 세계 제일의 제철회사'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동부제철의 냉연 사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기로 제철 사업의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줬던 여러분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저 역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왔고, 회사 차입금 1조3000억원에 대해 개인보증을 서고 전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며 "비록 지금은 여력이 없어 동부제철을 도울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언제라도 여건이 허락되는 한 저의 모든 것을 바쳐서 동부제철과 여러분을 지원하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동부제철과 채권단은 이날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동부제철은 김 회장의 서명이 담긴 MOU 최종안을 22일 오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