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생명·화재 지분 취득 신청…승계 수순
입력 2014.10.29 09:54|수정 2014.10.29 09:54
    지난 9월 각각 0.1%씩 취득 신청…29일 대주주 변경 심사 결론
    금융계열사 주요 주주 등재로 지분 승계 속도
    • [10월29일 08:3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취득을 신청했다. 금융계열사 승계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금융위원회에 삼성생명 및 삼성화재 지분 0.1%를 취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금융위는 대주주 변경 심사를 통해 29일 정례회의에서 취득을 허가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현재 최대주주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이 부회장이 새로 지분을 취득할 경우 금융위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결격 사유가 없는만큼 허가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초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 지분을 100% 매입할 때 보유 중이던 지분 7.7%를 넘겨 25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 취득은 금융계열사를 이 부회장이 승계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소수 지분을 취득해 금융위로부터 대주주 적격 승인을 받을 경우 추후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20.76%를 승계받을 때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권 승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상장을 완료하면 이 부회장은 4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지분 매입 등 승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