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현대중공업, 부정적 검토대상 등록
입력 2014.10.30 20:26|수정 2014.10.30 20:26
    한기평 "추가 손실 여부 모니터링 실시"
    • [10월30일 20:2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기업평가는 30일 현대중공업(AA)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대상에 등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올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2조4040억원, 영업적자 1조934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대규모 영업적자의 주원인은 조선부문과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총 1조858억원에 달하는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하면서다.

      조선부문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저선가 상선물량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가운데 세미리그(Semi-Rig)선 등 건조경험이 부족한 고사양 선박의 공수증가에 따라 4642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했다. 플랜트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해 총 5922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했다.

      한기평은 지난 2분기에도 현대중공업이 연결기준 1조103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자 수시평가를 통해 장기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기평은 "2분기 연속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데다 이미 손실이 예상돼 상당 수준 충당금을 설정했던 프로젝트에서 재차 거액의 손실을 인식함에 따라, 추가 손실 여부와 이번 발표가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신용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