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적자전환 속 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저하 우려
-
[10월30일 14:2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이 60%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기도 적자전환하면서 삼성전자 관련 계열사의 도미노 추락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30일 3분기 매출액 47조4473원, 영업이익 4조605억원, 당기순이익 4조22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 48.8%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는 증가했으나, 판매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별로는 IM(IT&모바일) 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실적이 떨어졌다.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메모리부문과 시스템LSI(시스템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갈렸다. 메모리는 3분기 성수기에 따른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반면, 시스템LSI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수요감소와 LSI(대규모집적회로) 부품 재고 조정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CE(소비자가전) 사업부는 판매가격 하락 및 패널 가격 강세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전자부문 계열사의 실적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부문을 맡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3.9% 감소했다. 매출액은 6조2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7%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3분의 2정도를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이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 판매 부진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매출액 1조7217억원, 영업손실 690억원, 당기순손실 7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적자전환했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액 1조8918억원, 영업이익 262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상반기 계열사간 매출액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50%를 넘는다. 이 중 삼성전자 매출이 상당 부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