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포스코플랜텍 신용등급 BBB+로 강등
입력 2014.10.31 16:10|수정 2014.10.31 16:10
    영업적자 지속…조선업 등 전방산업 업황부진·계열사 투자지연
    재무부담 가중…부채비율 621%
    • [10월31일 15:5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31일 포스코플랜텍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일부 사업 축소 및 수주여건 악화로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점 ▲영업현금 대비 과도한 재무부담이 지속되는 점 등이 등급조정에 반영됐다.

      포스코플랜텍 주력 사업인 화학 및 발전 플랜트 기자재사업은 중동지역 수주여건이 악화됐다. 당초 사업확대를 추진하던 해양플랜트 및 모듈 사업도 제반 사업여건이 저하됐다. 해양플랜트 발주위축 및 조선업계 어닝쇼크 등으로 지난 9월 해당 사업 축소를 결정한 바 있다.

      영업적자도 2013년 이후 이어지고 있다. 전방산업 업황 부진·계열사 투자 지연·이란 경제제재 참여에 따른 수주취소 등에 따라 2013년 말 1조2000억원에 이르던 수주잔고가 2013년 말 7811억원으로 감소했다.

      유상증자 등 일련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 부진이 확대됐다. 또한 운전자금 소요 및 설비투자로 인해 차입금도 크게 늘어나 2014년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621%로 증가하는 등 과도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플랜텍은 2010년 이후 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사업을 확대하면서 발전소 건설 및 운영비용 조달을 위해 다양한 형태 보증을 제공했다. 점진적으로 보증 규모가 감소하고 있으나 2014년 6월 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규모가 1914억원에 이르는 등 여전히 잠재적 재무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포스코그룹의 전반적인 투자일정이 조정됐고, 포스코건설의 수주상황이 변화돼 외형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며 "포스코플랜텍은 원가절감을 위해 사업 구조조정·생산성 제고 등 노력을 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향후 한신평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 계획 ▲추가적 지원실적 및 가능성 ▲신규수주 상황 ▲우발채무를 포함한 재무부담 개선상황 ▲추가 자본확충 노력 등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