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첫 공모債 발행…"효성 PET 사업부 합병 자금 마련"
입력 2014.11.06 09:00|수정 2014.11.06 09:00
    다음달 500억 공모債 발행 검토 중
    일부 자금 ㈜삼양패키징·아셉시스글로벌(효성 PET 사업부) 합병법인에 투입 예정
    • [11월4일 16:5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양사가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페트병 사업 확장에 투자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내달 중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일부 자금을 ㈜삼양패키징과 아셉시스글로벌의 합병법인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양사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11년 삼양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처음이다.

      ㈜삼양패키징은 삼양사가 올해 8월 용기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자회사다. 아셉시스글로벌은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올 10월 효성으로부터 용기 사업을 영업양수도 받아 설립한 회사다.

      삼양사와 SC PE는 지난달 31일 식품용 패키징 사업에 대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 정부의 인허가를 받은 후 다음달 중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SC PE가 효성 패키징 사업부문을 41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C PE는 사모펀드의 자회사(특수목적회사)인 아셉시스글로벌 주식회사를 통해 이르면 내달 중 패키징 사업부문을 인수할 예정이다.

      삼양사의 회사채 발행 시점과 SC PE의 효성 패키징 사업 인수 시점이 맞물리는 터라 삼양사가 SC PE와 함께 효성의 패키징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회사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합병법인에 지분투자 형태로 투입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발행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