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창출력 떨어진 SK에너지·GS칼텍스, '부정적' 등급전망
입력 2014.11.06 17:03|수정 2014.11.06 17:03
    한기평·NICE '부정적' 등급전망 부여
    유가변동성 확대·설비 증설 확대 등 영업환경 저하로 현금창출력 부진
    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는 기존 등급전망 유지
    • [11월06일 16:5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1, 2위 정유사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나란히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았다. 유가변동성 확대 속에 정제설비 증설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 6일 SK에너지(AA+)와 GS칼텍스(AA+)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세계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수요성장세 둔화 ▲아시아 정제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 ▲유가 정제마진 약세 및 변동성 심화 ▲원화강세 등 요인이 중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품시황 및 재고효과의 방향성에 따라 분기 단위로 영업실적 등락 폭이 급격히 확대됐기 때문이다.

      SK에너지는 과거 대비 수익성·현금창출력 수준 저하, 차입금커버리지 약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기평은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조정차입금/OCF(영업현금흐름) 3배 수준 등을 설정하고 영업실적 개선 및 재무레버리지 감축 등 지표 개선 여부 및 지속적인 유지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비정유부문의 실적 완충 여력이 약화됐고 단기간 커버리지 여력이 저하됐다는 지적이다. 수익성 및 현금흐름의 개선 여부와 수준을 결정할 지표로 '조정차입금/OCF 5배 수준'이 설정됐다.

      NICE신용평가(NICE신평)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NICE신평은 "SK에너지는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분할 등으로 사업다각화 효과가 축소됐고 최근 유가하락으로 은해 실적 저하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GS칼텍스는 2013년 고도화설비(VGOFCC)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했으나 정유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에 대한 회수가 부진한 점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AA+/안정적)과 현대오일뱅크(AA-/긍정적)의 등급은 유지됐다.

      에쓰오일의 경우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가 지분을 확대함으로써 신인도가 우수한 모기업의 지원가능성이 상승된 점이 반영됐다. 현대오일뱅크는 높은 고도화율, 설비효율성, 유종다변화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