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PE, 부흥의 열쇠는 '에버다임·전주페이퍼'
입력 2014.11.13 07:40|수정 2014.11.13 07:40
    2호 펀드 성과 개선이 관건
    내년 상반기 펀드 만기 대비 중
    • [11월12일 19:0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에버다임과 전주페이퍼 매각 결과에 신한프라이빗에쿼티(신한PE)의 향후가 달려있다. 1호 펀드에 이어 2호 펀드까지 부진할 경우 신규 블라인드(Blind)펀드 조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008년 신한PE는 국민연금 등에서 자금을 받아 47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설립했다. 1호 펀드의 부진한 실적을 2호 펀드의 성과로 만회해야 했다.

    • 1호 펀드가 투자한 IPTV 전문업체 셀런은 실적 하락과 대표이사의 배임 논란, 워크아웃 신청 등으로 홍역을 앓았다. 태양광 모듈업체인 심포니에너지 투자도 업황 침체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한PE는 2호 펀드를 통해 전주페이퍼와 한국타워크레인·에버다임·이투스·SK건설 지분 등에 투자했다. 스톤브릿지와 프로젝트 펀드를 구성해 SK인천석유화학에 80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했다.

      1호 펀드와 달리 투자규모도 커지고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거래도 나왔다. 한국타워크레인은 지난해 2월 에버다임에 매각했고 이투스 전환사채(CB)는 상환 받았다. SK건설 CB 투자도 회수 방안을 확보했다. SK건설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 했지만 IPO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상환 받기로 했다.

      남은 투자내역은 에버다임과 전주페이퍼다. 투자 회수 여건이 밝지만은 않다.

      에버다임은 3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인수 이후 영업실적이 꾸준히 개선됐고 주가도 상승했다. 그러나 KTB PE가 비슷한 기업인 전진중공업을 매각하고 있는 탓에 후보군과 거래 일정이 겹치고 경쟁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전주페이퍼는 공동투자자인 모간스탠리PE와 협의를 거쳐 2호 펀드 만기 전인 내년 상반기에는 매각에 나서야 한다. 펀드 만기에 여유가 있는 모간PE가 매각에 동의할 지부터 매각 추진시 원매자를 찾을 수 있을 지 여부 등까지 투자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방산업인 신문시장이 뒷걸음질을 치고 있어 전주페이퍼의 실적 개선 속도도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에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문용지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도 의미를 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