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IPO 반응 '싸늘'…주관사 후보 고작 2곳
입력 2014.11.19 09:00|수정 2014.11.19 09:00
    RFP 7곳 안팎 발송…제안서 제출 대우·우리證 등 2곳만 제출해
    "실적 변동성 및 경영 독립성 등 예심 승인 이슈 있어"
    • [11월18일 15:1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의약품 가공·판매 업체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에 국내 증권사 2곳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초 국내 증권사 6~7곳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지난 1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그 결과 KDB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 등 2곳의 증권사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20일 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PT)를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RFP를 통해 대상 시장(유가증권·코스닥)·적정공모 시기·예상공모가격·수수료 등 상장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로의 전환 시 실적이 어떻게 변경되는지도 설명을 요구했다.

      RFP를 받은 증권사 중 은행계 중견 증권사를 포함해 4~5곳의 증권사는 제안서 제출을 아예 포기했다. 제안해달라고 요청한 내용이 일반적인 데다, 회사와 향후 관계 등을 생각해 웬만하면 제안서를 제출하는 관례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의 실적 변동성 및 회계 이슈, 그리고 경영 독립성 등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의 논란거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거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사업이 사실상 셀트리온에 종속돼있어 경영 독립성이 의심받을 이유가 충분하다"며 "정식으로 예심을 청구했을 때 한국거래소가 문제삼을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익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지난 2012년까지 영업 손실을 내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2012년 대비 큰 폭의 매출 및 영업이익의 하락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품이라는 제품 구성과 셀트리온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연결되는 매출 구조상 회계 투명성에 확신을 가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런 난관을 뚫고 상장을 성공시킬 자신을 가진 증권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