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KT렌탈 매출 4년 만에 2배 성장 전망…인수후보들 ‘글쎄'
입력 2014.11.19 09:06|수정 2015.07.22 15:11
    [Weekly Invest]
    올해 1.1兆 → 2018년 2.2兆 예상…인수후보들 "낙관적인 전망"
    • [11월09일 09:1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T그룹이 KT렌탈의 매출이 4년 후 2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인수후보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20일 KT렌탈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앞두고 실사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인수후보들 역시 경쟁자들의 동향을 살피며 인수 준비 중이다.

      KT는 지난달 인수후보들에 120페이지에 달하는 투자안내서(IM)를 발송했다. 사업 및 자회사 소개, 재무상태 등 내용이 담겼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KT가 바라본 KT렌탈의 성장 전망이다.

      KT는 올해 KT렌탈의 매출이 약 1조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4년 후인 2018년 예상 매출액은 2조2000억원 이상이다. 4년만에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다는 것인데 단순 계산으로 매년 20% 가까이 매출이 늘어야 한다. 영업이익률도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여러 사업부문 중 핵심 사업인 차량 렌탈 부문, 중고차 부문, 카셰어링 자회사인 그린카가 매출 및 수익성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 IM에 따르면 차량 렌탈 부문에선 올해 7000억원가량의 매출이 4년 후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한다. 같은 기간 중고차 부문 매출은 약 1900억원에서 5000억원 이상으로, 그린카 매출은 100억원대에서 1000억원으로 커진다.

      렌터카 인가 대수는 지난 2008년 약 20만대에서 지난해 37만여대로 매년 13%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렌탈의 영업수익도 약 1000억원에서 8852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거래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지 않더라도 기존 사업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개인 고객의 렌터카 이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거의 사라져 향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분야의 매출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규모의 경제를 이룰 경우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KT의 전망에 대해 인수후보들은 말을 아끼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인수후보 측 관계자는 “아직 실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KT렌탈의 성장성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KT가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측 관계자 역시 “IM은 기초적인 참고자료일 뿐이고 실제 성장성이 있는지는 실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렌터카와 중고차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장기렌탈 시장 확대가 필수인데 완성차 업계나 다른 경쟁자의 마케팅 전략에 따른 변수가 많은 시장”이라며 “카셰어링 부문 역시 수익을 내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