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현대重 지분 3000억원어치 추가 매입 결정
입력 2014.11.20 18:31|수정 2015.07.22 10:09
    범(凡)현대가 차원 현대重 현금 측면 지원 가능성 대두
    • [11월20일 18:3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CC가 현대중공업 지분 3000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KCC는 단순히 현금 운용 차원의 투자라는 입장이지만, 범(凡)현대가 차원에서 최근 재무 상황이 어려워진 현대중공업을 측면 지원하려는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KCC는 20일 현대중공업 주식 243만9000주를 총 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매입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사회 결의 후 장중 매수 또는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현재 KCC는 현대중공업 지분 3%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매입이 완료되면 KCC의 현대중공업 지분율은 6.25%로 뛰어오른다.

      KCC는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자금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투자이며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KCC가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자사주나 현대미포조선 보유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입해주는 게 아니겠느냐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외 플랜트 등 사업부진으로 인해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으며 재무가 불안해진 상황이다.

      KCC가 현대중공업 계열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입해준다면 이는 직접적으로 현금을 지원해주는 모양새가 된다. KCC와 현대중공업은 선박용 도료 등 사업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KCC는 같은 날 경기도 수원시에 보유한 토지 4만3424제곱미터(㎡)를 3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상대는 이지스복합쇼핑몰사모부동산투자신탁30호이며 거래일자는 오는 27일이다. KCC는 부동산 매각과 현대중공업 지분 매입의 연관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