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신임 회장 "리딩금융그룹 위상 회복"
입력 2014.11.25 09:55|수정 2014.11.25 09:55
    "자긍심 회복·고객 신뢰 회복·차별화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
    • 윤종규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사진)이 리딩 금융그룹의 자긍심 회복, 고객 신뢰 회복, 차별화를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지난 21일 취임사를 통해 "은행이 확고한 리딩뱅크의 지위를 되찾고 비은행 부문 또한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굳건히 해야 한다"며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회복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자긍심 회복, 고객 신뢰 회복, 차별화를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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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딩 금융그룹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윤 회장은 "앞으로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겠다"며 "영업점은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하고 본부는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리더가 작은 CEO가 돼 영업점을 경영하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재량권을 부여하겠다"며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도록 평가와 인사제도를 혁신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 회장의 최근 KB금융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도 우리를 믿고 기다려주신 투자자들과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이 됐다"며 "통렬한 자성으로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력은 어떻게 높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는 차별화하고 고객에게 혼선을 주는 영업과 마케팅은 일관성 있게 재정비해야 한다"며 "모든 채널을 고객중심으로 재편하고 어떤 경로로 방문해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이어 "아웃바운드 마케팅도 더욱 체계화해서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정착해야 한다"며 "우리는 변했다고 하지만 고객이 느끼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차별화를 통한 그룹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하는 소매금융은 더욱 차별화하고 가계부문의 정체와 저성장, 고령화에 대응하도록 중소기업금융과 자산관리분야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는 유가증권 운용과 시장이 확대되는 CIB 분야에서의 수익 기회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해외진출 또한 착실하게 준비하고 기업금융도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여야 한다"며 "금융거래의 모바일화에 따른 내점고객 감소에 대응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미리 미리 준비해야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