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소수지분 인수후보, 어피니티ㆍ헤지펀드 등 거론
입력 2014.11.26 08:32|수정 2014.11.26 08:32
    인수여부 검토…최대 10%까지 매입 가능
    PBR 0.43배 수준으로 은행권 최하위
    순수 국내 PE는 참여쉽지 않을 듯 전망
    • [11월25일 18:2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과 소수지분 매각 본입찰이 오는 28일 진행된다. 경영권 매각은 성사가능성이 낮다보니 관심이 떨어진 반면, 소수지분은 의외로 참가자들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헤지펀드와 어피니티를 비롯한 외국계 사모펀드(PEF)가 참여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정부(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6.97% 가운데 경영권 지분 30%를 제외한 나머지 26.97%는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으로 최소 0.4%~최대 10%로 매각된다.

      우리은행 시가총액(약7조5000억원)을 감안하면 지분 0.4%는 시가로 300억, 10%는 시가 7500억원 가량이다. 웬만한 기관이 아니고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물량이다.

      일단 국내 PE의 경우. 기관투자자(LP)들의 겹침 현상으로 인해 우리은행 소수지분 인수에 참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연금을 위시한 대부분의 국내 PEF LP들은 각각 상장주식 투자를 관리하는 주식운용파트와 이를 담당하는 운용역들이 따로 있다. 비싼 펀드 수수료를 줘가며 굳이 PE를 통해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10%미만을 살 메리트가 없다. 원한다면 직접 입찰에 참가하든가, 아니면 장내에서 매입도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주력 투자금을 받아온 PE들로서는 소수지분을 인수할 동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헤지펀드의 경우, 이번 우리은행 지분 소수지분 인수에 차익거래를 목표로 참여할 수 있다. 물량을 확보한 후 주가 흐름을 감안해서 단기간내 매각도 가능하고 콜옵션 물량을 매각해 이익실현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 자금을 받은 PE가운데는 어피니티가 소수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대 10%를 매입한다고 할 경우 딜 사이즈도 7000억원 이상이 나오는터라 자금소진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우리은행이 현재 은행주 가운데 최저수준의 PBR(약 0.48배)를 기록하고 있다보니 향후 주가상승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장기간 투자를 목표로 향후 실적과 기업가치 개선에 따른 차익을 노릴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우리은행 소수지분은 주식 1주당 0.5주의 콜옵션도 부여, 인수후 1년 후부터 3년간 이에 행사하거나 양도할 수 있는 권리가 제공된다. 다만 현행 은행법상 콜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지분 보유율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10% 미만으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