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철강 증가…포스코강판·동부제철·동국제강 대응력 취약
입력 2014.11.27 09:00|수정 2015.07.22 11:21
    냉연 판재류업체, 공급과잉·수입산 점유율 높아…수입산 대응력 가장 취약
    포스코·현대제철, 다양한 제품군 확보…수입산 대응력 우수
    • [11월26일 17:4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수입 철강재의 국내 점유율이 증가함에 따라 포스코강판·동국제강·동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판재류 철강이 공급과잉 수준이 높고 수입산 점유율도 크기 때문이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철강업 업황 전환 가능성 및 업계의 대응 이슈'라는 제목의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산 철강재의 국내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 수입 철강 시장잠식 위험도는 하공정 판재류(냉연강판·칼라강판·아연도강판)가 다른 강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공정 판재류는 최근 수입산 점유율 증가세가 강하게 나타났고, 시장 공급과잉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냉연강판과 칼라강판의 생산량 대비 소비량 비율은 2014년 상반기 기준 각각 47.4%, 62.8%로 집계됐다.

      NICE신평은 "포스코강판과 유니온스틸은 냉연판재류 중심의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다각화 수준이 열위하다"며 두 업체의 수입재 대응력을 주요 업체들 중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자율협약에 따라 열연생산 중단을 앞둔 동부제철의 경우 냉연판재류에 대한 의존도가 상승함에 따라 대응력 저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중후판·형강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동국제강도 수입산 증가에 대한 대응력이 낮다는 분석이다. 중후판·형강은 수급측면에서는 균형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수입산 점유율은 다른 강종 대비 높기 때문이다. 중후판·형강 수입산 점유율은 2014년 상반기 기준 각각 34.5%, 37.5%로 나타났다.

      강관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세아제강과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수입재 대응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NICE신평은 "두 회사는 중소 강관회사들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냉연사업 분할 이후 해외 스틸서비스센터가 회사의 실질적인 주력사업으로 자리 잡아 수입재 대응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수입산 철강재에 대한 대응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포스코·현대제철의 경우 판재류와 봉형강류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수입산 확대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상쇄되고 우수한 대응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