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법인 적자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입력 2014.11.27 09:00|수정 2014.11.27 09:00
    NICE신평 "해외법인 2012·2013년 누적 손실 4850억"
    • [11월26일 17:4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대규모 누적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포스코그룹 해외 법인에 대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외법인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유상증자 지원에 2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재무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최근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철강 업황이 저하된 상황 속에서 포스코의 자체 구조조정에 대해 평가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신성장사업의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 획기적 개선 ▲경영인프라 쇄신 등을 골자로 하는 '신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 구조조정 전략에 따라 포스코는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를 2016년까지 23조5000억원까지 감축하고 2015년부터 잉여현금흐름(FCF)을 흑자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포스코는 영업이익률 제고를 위해 자체적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부진한 국내외 철강경기를 감안할 때, 영업회복성 회복추이·해외법인 실적개선 여부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특히 포스코 그룹 해외법인은 2012년~2013년 사이 5000억원에 가까운 누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PT. KRAKATAU POSCO)와 인도 냉연판재류 생산법인인 포스코마하라시트라(POSCO Maharashtra Steel) 모두 2012년에서 2013년 사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인도 법인에 대해 포스코는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해외법인에 제공하고 있는 지급보증 규모는 2014년 6월말 기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NICE신평은 "실적이 부진한 해외 법인들은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포스코 그룹의 재무적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법인의 향후 근본적인 현금창출력 개선 여부가 포스코 신용등급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