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업부 조정…생활가전·에어컨 합친다
입력 2014.11.27 17:00|수정 2014.11.27 17:00
    사업본부 4개로 축소…조직명·직책명 재정립
    • [11월27일 14:3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LG전자가 사업부 조정을 단행했다. 실적이 하락한 생활가전 부문과 에어컨 부문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LG전자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5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에선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신규선임 등 총 4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더불어 기존 5개 사업본부(HA· AE·HE·MC·VC) 중 생활가전 부문인 HA와 에어컨 부문인 AE부서를 통합해 4개 사업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LG전자는 "건전한 성장을 지속 추진하고 미래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HA사업부문과 AE사업부문의 통합이다. 두 부문 모두 지난 3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HA부문은 북미시장의 경쟁심화로 인한 실적이 저하했으며, AE부문은 국내 시장의 침체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

      LG전자는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HA와 AE사업본부를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로 통합, 4개 사업본부 체제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자료=LG전자)

      새로 신설된 H&A사업본부장은 조성진 사장(현 HA사업본부장)이 맡는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장에는 시너지팀을 맡았던 권봉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2010년 10월부터 MC사업본부를 이끌던 박종석 사장은 ‘최고기술자문역(CTA)’을 맡아 LG전자 사업전반에 걸쳐 연구개발 자문을 하게 된다. ㈜ LG에서 근무하던 조준호 사장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더불어 LG전자는 전사 신사업 발굴 및 전개를 위한 ‘이노베이션사업센터’를 신설했다.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이 센터장을 겸임한다.

      또한 전사 기업 간 기업(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B2B부문’을 신설하고 노환용(현 AE사업본부장)에게 맡겼다. 태양광·조명 등 에너지관련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에너지사업센터’도 신설하고 이상봉 부사장(현 생산기술원장)을 센터장에 임명했다.

      이외에도 GSMO(Global Sales & Marketing Office)를 ‘해외영업본부’로 명칭 변경했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박석원 부사장이 계속 맡는다. 소프트웨어 역량강화를 위해 CTO부문 산하에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하고 민경오 부사장을 센터장에 임명했다.

      조직명과 직책명도 재정립했다. ▲‘사업담당’은 ‘사업부’ 또는 ‘BD(Business Division)’로 ▲‘연구담당’은‘RD(Research Division)’로 ▲‘개발담당’은 ‘ED (Engineering Division)’ ▲영업담당, 생산담당 등은 ‘영업FD(Function Division)’, ‘생산FD’등으로 명칭 변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