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의 사장단 인사…변화보단 '안정' 선택
입력 2014.12.01 11:15|수정 2014.12.01 11:15
    사장단 인사 총 11명 단행
    퇴진설 돌던 신종균 삼성전자 IM사업부 사장 유임
    • [12월01일 10:5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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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상영조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자료=삼성그룹)

      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에서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실상 첫 인사로 큰 폭의 인사교체 대신 소폭의 인사로 조직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삼성그룹은 1일 사장 승진 3명, 대표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11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4년간 15명 이상의 승진 및 인사이동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의 인사이동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올해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많은 회사의 경영 실적이 부진해, 승진인사를 포함해 인사 폭을 예년보다 축소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퇴진이 예상됐던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유임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품(DS)부문 부회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도 자리를 지켰다.

      삼성그룹은 신 사장 유임에 관해 "신 사장은 삼성전자가 휴댜폰 사업에서 글로벌 1등으로 올라서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며 "앞으로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인사는 총 3명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9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달성이라는 성과를 인정받아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사장은 메모리 개발 전문가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 역할을 인정받아, 삼성전자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윤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LCD개발 경쟁력을 강화 한 점을 인정받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삼성물산의 상영조 부사장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사업운영을 지원한 점을 인정해 삼성BP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동 및 위촉업무 변경 내정자는 총 7명이다. 이동 및 위촉업무 변경 인사에선 이건희 회장의 사위이자, 이서현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이 포함됐다. 김 사장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증권의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김석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에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삼성SDI는 소재부문장을 맡던 조남성 사장이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 승진은 지난해에 이어 2년간 배출되지 않았다. 이 회장이 와병 중이라 총수 일가의 인사는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한때 통합설이 나돌던 삼성전자 CE부문과 IM부문은 현 체제 그대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