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 美 투자자문사 AMC에 화공사업부 매각 추진
입력 2014.12.02 11:11|수정 2015.07.22 11:54
    ACM,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이끄는 투자자문사
    • [12월02일 11:0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동부그룹이 동부팜한농 화공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다. 유동성 확보 목적이다.

      미국 올브라이트 캐피탈 매니지먼트(Albright Capital Management LLC, 이하 ACM)가 인수 주체로 나선다. 이 회사는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K. Albright) 전 미국 국무장관이 설립한 투자자문사다.

      2일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비료사업부문에 속한 화공사업부를 ACM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거론되는 매각 가격은 1000억원~1200억원가량으로 이르면 이달 중순 거래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화공사업부는 인산·질산·황산 등 비료용 원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규모는 800억원 정도다.

      회사 측 관계자는 "비료사업 공정 개선 등으로 비료 원료 조달에 있어서 화공사업부 의존도가 낮아져서 매각을 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화공사업부를 매각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원료 조달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화공사업부 매각 자금은 내년 초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내년 1월 동부팜한농이 갚아야 할 채권금액은 총 800억원이다.

      동부팜한농은 그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울산 비료공장 유휴부지를 포함한 자산 매각을 진행해왔다. 국내 비료시장 위축과 농민단체의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재무적 투자자(FI)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