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04일 10:0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성그룹 올해 임원인사에서 승진자 수가 대폭 줄었다. 단 353명 만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예년의 500명 안팎의 승진 규모와 대조를 이뤘다.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던 사장단 인사와는 달리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른 인사가 이뤄졌다.
삼성그룹은 4일 각 사별로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 42명, 전무 59명, 상무 253명 등 총 353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3년 226명, 지난해 227명의 승진자를 냈으나 올해엔 165명만이 승진했다. 단 메모리 사업부는 2013년 14명, 지난해 20명에 이어 올해엔 22명이 승진하며 예년 대비 승진규모가 확대했다.
삼성그룹은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주의 원칙 재확인했다"라며 "삼성을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그룹의 임원인사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소폭으로 이뤄졌다. 2011년 이후로는 지난해 476명이 가장 소폭의 승진 인사였으나, 2015년 임원인사는 이보다도 100명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중공업 등 대다수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올해 이어지면서 예견된 결과였다는 평가다.
여성 임원 승진자 수는 예년 수준이었다. 여성 임원의 경우 2013년 12명에서 지난해 15명 그리고 올해엔 14명이 승진했다. 해외 현지 여성 인력 중에선 중국본사의 장단단 부총경리가 상무로 최초 승진했다.
외국인 승진규모는 한지리 수로 줄었다. 2013년엔 10명이 지난해엔 12명이 승진했지만, 올해엔 단 9명만이 승진했다. 외국인 임원 승진자중에선 데이빗스틸 삼성전자 전무가 눈에 띄었다. 데이빗스틸 전무는 2013년 팀백스터 미국 부사장, 2014년 왕통 중국 부사장에 이어 외국인으론 세번째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30대 임원도 나왔다. 삼성전자 실리콘벨리의 프라나브는 33세 나이로 상무 승진했으며, 삼성전자 미국법인에서 일하는 데이브다스도 미국 TV시장 매출 신장을 견인한 몫을 인정받아, 39세의 나이로 상무 승진했다.
임원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주에는 각 사별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실적이 부진한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등 큰 폭의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력 2014.12.04 10:14|수정 2014.12.04 10:14
임원승진자 수 353명에 그쳐…2011년 이후 최저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