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두산 신용등급 동반 강등…두산중공업 실적부진 여파
입력 2014.12.04 17:03|수정 2015.07.22 14:47
    두산중공업, 수주부진 지속으로 실적 감소
    • [12월04일 16:5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두산중공업이 실적부진 및 두산건설 지원에 따른 재무부담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같은 이유로 지주회사인 ㈜두산 신용등급도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은 4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두산중공업의 수주부진 장기화에 따른 실적저화와 두산건설 등 계열 관련 직간접적 형태로 지속된 재무부담의 절대수준 및 추가적 발생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이번 평가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2년부터 수주부진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출규모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3분기까지 수주실적도 4조4000억원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의 지연 속에 중동지역 중심의 수주환경 악화의 영향으로 당분간 영업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두산건설에 대한 재무적 지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대규모 유상증자 및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있어 주주간 계약 등으로 지원규모가 1조4900억원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 강등은 지주회사인 ㈜두산의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지분 41.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두산의 재무안정성 변화와 신인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한기평은 "㈜두산이 자체사업만으로 수익창출력 및 재무안정성이 두산중공업의 신인도 변화를 상쇄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향후 각 사의 영업실적 개선 및 재무부담 완화가 유의미한 수준에서 이뤄지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