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 사주조합 3.99% 등 5.94%만 낙찰
입력 2014.12.04 17:49|수정 2014.12.04 17:49
    매각금액 4531억…다음주 중 매각계약 체결
    • [12월04일 17:5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에서 우리은행 사주조합의 희망물량 포함 5.94%의 지분만 매각된다.

      4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우리은행 소수지분 인수 희망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검토하고 낙찰자 선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결과 콜옵션 행사분을 제외한 매각 물량(17.98%) 중 5.94% 가량에 해당하는 투자자만 낙찰자로 결정됐다. 매각대금은 총 4531억원이며 주식매매계약은 다음주 중 체결할 계획이다.

      지난달 치러진 입찰에 참여한 투자희망 물량은 23.76%, 매각 대상 대비 132%에 해당하는 수요가 몰리며 흥행이 예상됐다. 그러나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붙이며 3분의 1 수준의 물량만 예정가격을 넘겼다.

      낙찰자에는 우리은행 사주조합(3.99% 입찰)을 비롯해 우리은행이 투자자를 모아 만든 펀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주조합은 3067억원, 펀드는 1260억원가량의 금액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자에는 낙찰물량의 절반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된다. 콜옵션은 분리 양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낙찰자들은 조만간 콜옵션 매각 및 향후 행사 계획도 논의할 전망이다.

      정부는 경영권지분(30%) 매각의 경우 예비입찰에 중국 안방보험그룹 1곳만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입찰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소수지분 투자자들이 향후 콜옵션을 모두 행사하더라도 이번 우리은행 매각 물량은 9%수준에 그치게 된다

      정부는 이번에 매각되지 못한 우리은행 지분(48.06%)에 대한 향후 매각방법 및 추진시기 등은 추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