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양사 신용도 저하
입력 2014.12.05 10:55|수정 2015.07.22 09:46
    한기평 "세아베스틸 재무적 부담 증가"
    포스코특수강, 포스코계열 분리에 따른 신인도 저하
    • [12월05일 10:5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함에 따라 두 회사 신용도가 모두 저하됐다. 세아베스틸은 인수자금 소요로 재무적 부담이 증가했고, 포스코특수강은 기존 포스코그룹으로부터 분리됨으로써 사업·재무적 수혜효과와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5일 세아베스틸 무보증사채(A+)·기업어음(A2+) 신용등급을 '부정적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기존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은 '안정적'이었다. 또한 포스코특수강 무보증사채(AA) 신용등급 전망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검토' 대상에 등록됐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4일 포스코특수강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포스코와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지분 52.3%를 5672억원에 인수했다. 포스코특수강 매각가치는 베트남 지분가치를 제외하고 산정됐다.

      한기평은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함으로써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인수자금 소요로 재무적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인수가 포스코 특수강에 미친 영향도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한기평은 "그동안 포스코특수강이 포스코그룹에 소속돼 향유해온 직간접적인 사업·재무적 수혜효과와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이 소멸했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과 포스코의 이사회 의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완료 여부 등이 모니터링 요소로 꼽혔다. 한기평은 "세아베스틸의 경우 세부적인 인수조건·자금조달방식, 포스코특수강의 경우 소속계열 변동에 따른 신인도 저하정도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서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