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매각, 본입찰 결국 유찰
입력 2014.12.09 08:54|수정 2014.12.09 08:54
    한앤컴퍼니와 조건 변경 협상 무산…지난주 채권단에 통보
    • [12월08일 20:2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대한전선 매각 본입찰이 결국 유찰됐다.

      8일 대한전선은 공시를 통해 “채권단이 보유한 대한전선 출자전환 주식 매각 본입찰이 유찰된 것을 이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주 채권단에 유찰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 72.7%(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시)를 보유하게 됐고, 올해 초부터 주관사를 정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9월 예비입찰엔 5곳의 업체가 참여했고, 지난달 실시한 본입찰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한 곳만 참여했다.

      한앤컴퍼니는 채권단 보유 주식 가격으로 250억원을 제시했고, 우발채무에 대비해 500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하는 한편, 채권단에도 2000억원가량을 추가 출자전환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매각자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미루고 한앤컴퍼니와 매각 조건 변경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해 입찰이 무산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조건을 변경할 의사가 없었고, 또한 다소 변경된다 치더라도 채권단이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당분간 대한전선과 채권단은 자구 계획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