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 "합병 후 이익률 높은 태양광 다운스트림 강화"
입력 2014.12.11 13:03|수정 2014.12.11 13:03
    "생산능력 1위는 시작 단계…내년 매출 30억달러, 영업이익률 6% 예상"
    • [12월11일 13: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과 합병을 통해 태양광 발전소 설계·시공·운영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에 집중해 사업 시너지를 내고 내년도 3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 8일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한화솔라홀딩스는 합병법인의 지분 94%를 갖게 된다. 합병법인은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글로벌 태양광 셀 제조업체로 거듭난다.

    • 합병법인 대표를 맡게 될 현 한화솔라원 남성우 대표

      합병법인의 대표를 맡게 될 한화솔라원 남성우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다들 어려워하지만 태양광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서 "내년 합병법인의 매출은 약 30억달러로 영업이익률은 6%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병 후 생산능력 1위는 시작에 불과하고 매출과 이익까지 1등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한화솔라원은 합병을 통해 다운스트림 부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시장 신뢰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남 대표는 "그간 집중했던 제품 판매는 이익률이 1~2%에 그치지만 다운스트림 부분은 7~10%까지 이익률이 더 높다"면서 "2.2.GW 규모의 확보된 수주 물량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화큐셀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보물'과도 같다"면서 "관세와 상관이 없는 데다 말레이시아 공장을 운영 중인 중국업체가 없어 경쟁 우위에 있다"고 자부했다.

      이번 거래는 삼성그룹의 방산·화학계열사 인수와는 별개로 준비해왔다. 연내 합병을 목표로 지난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합병 논의에 착수했다.

      서정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몇 달 전 한화솔라원에서 합병 내용을 결정했다"면서 "일정 기간 동안 양사를 분리 운영했지만 회사를 따로 두는 것은 시너지 내기가 어려워 합병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12년 하반기 한화큐셀을 인수할 당시 한화솔라원이 직접 나서고 싶었지만 자금 문제 등으로 어려웠던 탓에 한화케미칼이 인수했다"고 말했다.

      또 "94%의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 지 확정된 바 없으며 삼성그룹 거래에 활용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