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 다음달 26일 본입찰 진행
입력 2014.12.15 09:21|수정 2015.07.22 10:43
    오릭스·파인스트리트·푸싱그룹 등 실사 재개
    • [12월10일 09:0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이 다음달 26일 진행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자 측은 최근 매각절차를 재개하고 현대증권 인수후보들에 매각 일정을 담은 안내서를 발송했다. 본입찰은 다음달 26일 진행하기로 했다.

      거래 관계자는 “일본 오릭스코퍼레이션, 파인스트리트, 중국 푸싱그룹 등 세 곳이 실사를 진행 중이다”며 “매각이 지연된 기간이 길었던 만큼 데이터룸의 자료도 최근 다시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말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고, 올해 초부터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현대자산운용·현대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해왔다.

      5월 현대증권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오릭스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스트리트, 자베즈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본입찰은 지난 8월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10월말로 연기했다. 그 동안 자베즈파트너스는 인수전에서 발을 뺐고 대신 중국 푸싱그룹이 참여했다.

      이후 본입찰 일정은 또 한 차례 연기됐다. 여전히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었던 데다 현대그룹이 자구계획을 대부분 실행하며 급한 불을 껐기 때문이다. 푸싱그룹에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졌고, 금융사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을 매각해 장부가 이상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내 매각을 진행한다면 올해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도 감안해 매각 절차를 늦췄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