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등, 미래에셋생명 CPS 3564억에 매각
입력 2014.12.15 16:46|수정 2014.12.15 16:46
    지난주 SPA 체결 및 잔금 납입…이번 주 배당 전망
    IRR 9% 수준…"보장 수익률보다 높아 매각"
    • [12월15일 11:3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오릭스 등 미래에셋생명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전환우선주(CPS)를 3564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FI인 ‘오릭스-LTI PEF(이하 오릭스 PEF)’와 ‘KB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이하 KB PEF)’는 지난 12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보유 중인 CPS(약 2113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같은 날 잔금도 수령했다. 인수자는 하나대투증권-메리츠총금증권 컨소시엄이 구성한 특수목적회사(SPC)로 FI의 수익률 보장 조건을 승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투자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매각대금은 3564억원이며 오릭스 PEF와 KB PEF가 투자비율에 따라 각각 2673억원, 891억원씩 수령했다. 이들의 투자원금은 각각 2250억원, 750억원으로 그 동안 받은 배당까지 감안한 내부수익률(IRR)은 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LP)들에 대한 배당도 이번 주 중 실시할 전망이다.

      FI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이 보장한 수익률(8%)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만기보다 일찍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1년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이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오릭스 PEF(3000억원)와 KB PEF(1000억원)가 각각 CPS(투자금의 75%)와 RCPS(투자금의 25%)에 투자했다. CPS는 5년간 연 8%, RCPS는 연 12%의 수익률을 보장 받았다.

      FI들은 2016년까지 미래에셋생명이 상장되지 못할 경우 미래에셋캐피탈에 주식을 되사라고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 권리와, 투자 만기 전 미래에셋생명의 최대 주주가 바뀔 경우 CPS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지난 10월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미래에셋생명 지분 59.67% 중 27.42%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FI들은 최대 주주가 바뀌자 풋옵션 행사 검토에 나섰고, 투자자가 나타나자 CPS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RCPS는 CPS와 별개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FI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RCPS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CPS 인수자에 매각하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