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헤이스팅스 "국내기업, GE식 사업구조조정 내년에도 계속
입력 2014.12.17 08:50|수정 2014.12.17 08:50
    대기업, 핵심사업 위주 구조재편 지속…기업 M&A 접근 '신중' '성숙'
    지지부진한 코스피, 해외 상장 검토 기업 늘어
    • [12월16일 15: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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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폴 헤이스팅스, 김동철 폴헤이스팅스 변호사는 "국내 증시의 저조한 성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를 받기 위해 해외에 상장을 검토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은 올해에 이어 비핵심사업 및 자산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들의 M&A 참여는 증가하겠지만 거래 종결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새진 폴헤이스팅스 변호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대기업들이 비핵심사업과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과 계열사 상장으로 바쁜 한해를 보냈다"며 "규모는 올해보다 작아지더라도 이러한 추세는 2015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GE의 전략과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GE는 시장 내에서 1~2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사업을 접거나, 사업을 시작한 후 결실을 맺지 못하면 과감하게 접으며 경쟁력을 가진 사업 중심으로 기업집단을 재편해왔다.

      한화그룹의 한화L&C 매각,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의 2조원 규모 빅딜, 과거 삼성그룹의 HDD 사업부 매각, 삼성정자가 광소제 사업을 미국 코닝사에 매각하는 거래 등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M&A를 위해 대상을 물색하거나 입찰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성사율은 전에 비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이를 두고 "글로벌 M&A 플레이어로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과거의 경우 기업 오너 또는 경영진이 '인수하라'고 하면 높은 가격을 주고서라도 인수했지만 이제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인수를 추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우재 폴헤이스팅스 변호사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오비맥주와 ADT캡스 매각 등의 과정에서 국내 M&A 시장으 글로벌 시장에 편입됐음을 보여줬고 위상도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통로로 해외쪽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철 폴헤이스팅스 변호사는 "국내 증시의 저조한 성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를 받기 위해 해외에 상장을 검토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1900~2000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뉴욕 증시는 연일 상승했다.

      그는 이어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은 높은 데로 해외에서 채권 발행을, 낮은 곳은 유동화를 통한 해외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폴헤이스팅스는 삼성SDS의 상장 자문, 한화케미칼과 IBK기업은행 GDR 발행 거래에 자문을 제공했다. M&A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광섬유 사업 매각과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자회사 합병, 삼성정밀화학과 삼성전자의 선에디슨 투자 건에 대한 자문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