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투자 PEF, 연내 사원총회 열어 추가 출자 논의
입력 2014.12.18 09:03|수정 2014.12.18 09:03
    내년 2월 펀드 및 차입금 만기 도래
    産銀·칸서스 추가 출자해 차입금 3000억 상환 전망
    • [12월16일 10:1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DB생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가 연내 사원총회를 열어 추가 출자 및 만기 연장을 논의한다. 차입금을 상환하는 한편 매각을 다시 추진할 시간을 벌기 위함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이하 KDB PEF)는 이달 중 사원총회를 열어 추가 출자 및 펀드 만기 연장에 관해 논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금호생명(현 KDB생명) 인수를 위해 6500억원 규모의 KDB PEF를 결성했고, 특수목적회사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이하 KDB SPC)도 설립했다. 이 SPC 명의로 자금을 차입하고 KDB생명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9월말 현재 KDB PEF와 KDB SPC의 지분율은 각각 24.70%, 60.35%다.

      KDB PEF의 만기는 내년 2월이다. KDB SPC의 차입금은 3000억원가량으로 이 역시 내년 2월 만기가 돌아온다. 산업은행 등은 이를 감안해 올해 초부터 KDB생명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만기 전에 다시 매각을 추진해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로서는 펀드 만기를 연장하고 추가 출자를 통해 상환 자금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PEF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사원총회를 열어 펀드 만기 연장 및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출자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투자자 중 국민연금이나 코리안리 등은 추가 출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운용사들만 투자 비율대로 추가 출자해 차입금을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펀드 만기는 1~2년 정도 연장해 다시 매각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DB PEF에는 산업은행(2650억원)·국민연금(2150억원)·코리안리(500억원)·칸서스자산운용(200억원)·금호아시아나그룹(1000억원 규모 현물출자)이 투자자(LP)로 참여했고,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

      예상대로 국민연금 등이 추가 출자를 하지 않는다면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 특히 산업은행이 거의 대부분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구조가 된다. 펀드 지분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