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우리은행 인수 불참에 교보생명 등급전망 '긍정적' 조정
입력 2014.12.18 18:23|수정 2014.12.18 18:23
    보험금지급능력은 A2 유지
    • [12월18일 18:1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8일 교보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IFRS) 등급을 'A2'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는 교보생명이 지난 달 28일 우리은행 인수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결과다.

      에릭 야우(Eric Yau)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우리은행을 인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자본적정성·자금조달·수익성 관련 부정적 영향에 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위험률차익(gains from mortality/morbidity)이 안정화되고 역마진 레거시(legacy)가 지속적으로 축소됨에 따라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등급전망 조정에 반영됐다.

      무디스는 교보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을 'A2'로 부여한 것은 교보생명의 우수하고 지속가능한 사업건정성, 견조한 자본적정성 및 낮은 재무 레버리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의 2014년 상반기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11%로 국내 3위 수준이다.

      또한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보수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어 무디스 기준 및 국내 규제기준인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 측면에서 탄탄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명예퇴직제도가 도입돼 내년부터 인건비 절감효과가 기대되며 이를 통해 교보생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무디스는 "교보생명이 ▲자산 대비 조정 자기자본비율을 지속적으로 7%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역마진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거나, 유동성이 낮은 고위험 자산을 축소해 고위험 자산비중을 자본금의 75% 미만으로 관리할 경우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