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한라비스테온 지분 인수자금 회사채·CP로 마련
입력 2014.12.18 21:07|수정 2015.07.22 09:57
    한신평 "보유 현금 외 회사채 5000억+CP 1000억 발행으로 충당 예정"
    시설투자 지속에 향후 경영권 획득 가능성도…"재무부담 불가피"
    • [12월18일 19:5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19.5%를 인수하는 한국타이어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인수자금의 절반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보유현금과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시설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자금조달 및 지분투자 과정, 자금집행 이후의 재무구조 변화에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스페셜코멘트를 통해 한국타이어의 한라비스테온 지분 인수자금 계획을 전했다.

      한국타이어는 한라비스테온 지분 19.5%를 인수할 예정으로 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신평은 "한국타이어는 자체 보유 현금성 자산 외에도 회사채(5000억원)와 CP 1000억원 발행 등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채 및 CP 발행 외에 보유현금 5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9월말 현재 연결기준 1조2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는 1조원을 웃돌아 이번 인수 자금 지출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자체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한신평의 평가다.

      다만 단기적으로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유출이 예상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유동성의 감소는 불가피하다. 또 본업인 타이어 사업의 해외 사업 확장과 관련해 해외공장 중심의 설비투자로 인한 자금소요가 발생하고 있어 이번 지분투자와 자체적인 설비투자를 포함한 총 투자 규모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까지 진행 또는 계획된 중국 중경, 헝가리, 인도네시아, 미국 등의 신규 투자규모 합계가 약 2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2014년에도 유지보수를 포함해 1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자금 집행이 진행되고 있다.

      한신평은 "인수 과정에서 회사채 및 CP 등으로 6000억원 정도의 외부차입이 발생해도 관련 금융비용은 향후 한라비스테온에서 수취하는 배당금 유입으로 대부분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014년 9월 말 현재 재무상황을 기준으로 현재 계획하고 있는 6000억원의 외부차입 조달을 가정할 경우 EBITDA 대비 총차입금 배율은 1.7배에서 2.1배로, 부채비율은 88%에서 92%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구체적인 자금조달 및 지분투자 과정과 자금집행 이후의 재무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한국타이어가 향후 최대주주의 경영권 재매각시 한앤컴퍼니의 지분을 우선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한국타이어가 한라공조비스테온의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이번 인수가격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3조원 내외의 대규모 자금소요가 발생할 수 있다.

      한신평은 "한라비스테온의 지분 인수와 관련해 한국타이어의 단기적인 자금 소요 및 관련 자금조달 구조, 중장기적인 지분 추가 취득 가능성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