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자산운용 역량 강화한다…그룹 CIO 체제 도입
입력 2014.12.22 16:05|수정 2014.12.22 16:05
    농협생명 CIO 겸직하며 그룹 투자전략 및 성과관리 총괄
    NH-CA자산운용은 凡 농협 핵심자산운용 기관으로 육성
    • [12월22일 16:0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NH농협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중 최초로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체제를 도입하는 등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NH농협금융은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NH농협금융 자산운용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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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이 22일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협금융 자산운용 역량 강화방안' 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은 이날 “향후 금융그룹의 핵심 경쟁력은 제조·유통·운용의 균형 있는 경쟁력 확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여부에 의해 좌우된다”며 “고객의 금융수요에 부응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최대 규모의 유통채널(지역 농·축협 포함 시 5956개)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상품 제조부문의 경쟁력을 보완했다.
       
      반면 자산운용 부문은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등 계열사의 운용성과가 업계 평균에 비해 낮고 투자상품 판매도 저조했다. 저금리 환경으로 개인고객의 투자상품 수요도 늘어남에 따라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NH농협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의 자산운용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로 그룹 CIO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희석 전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이 그룹과 NH농협생명 CIO를 겸임하며 지주 투자전략단(14명), NH농협생명 자산운용본부(77명)를 이끌게 된다.

      NH농협은행의 경우 투자목적 자금을 분리해 별도의 부서에서 운용하도록 하고, 보험사들은 채권 중심의 자산운용 대신 해외, 대체투자 등 수익성 높은 자산 비중을 높여가기로 했다. 현재 15%(11조원) 수준의 외부위탁 운용규모는 2020년까지 30%(32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NH-CA자산운용은 운용, 리서치, 신규영역 등 전문인력(34명)을 대폭 충원해 범 농협 핵심 자산운용 기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NH-CA자산운용의 공동주주인 프랑스 아문디(Amundi) 그룹과의 제휴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상호 보완이 되는 자산운용사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은 아울러 그룹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단일상품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올셋(Allset)’이라는 동일한 상품 브랜드를 사용하는 14종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은 “자산운용 부문 전반을 혁신해 자산운용 명가(名家)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운용수익 및 운용보수·펀드판매보수 증가 등을 통해 2020년에는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