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매각, 중국계 컨소시엄과 이번주 SPA 체결
입력 2014.12.24 07:00|수정 2014.12.24 07:00
    중국계 상장사 및 FI 컨소시엄, 인수가격 4500억 이상 제시
    맥쿼리 측 드래그얼롱 행사 전망…2대주주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관심
    • [12월23일 17:2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맥쿼리펀드가 중국계 기업에 국내 3위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번 주 중 체결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 최대주주인 맥쿼리펀드와 인수자 측은 메가박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한 최종 문구 조정 중이다. SPA는 이번 중 체결할 전망이다.

      인수자는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컨소시엄이다. SI는 중국 증시에 상장된 회사로 인수자금 대부분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자 측은 지난달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레시브딜(Progressive deal)을 진행한 끝에, 이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중국 컨소시엄은 메가박스 지분 100% 인수 가격으로 45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메가박스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를 넘는 수준이다.

      맥쿼리펀드는 매각가격이 메가박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를 넘으면 제이콘텐트리(지분율 46.31%) 등 나머지 주주가 보유한 지분도 함께 매각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공동매각요구권(Drag Along)을 보유하고 있다. 맥쿼리펀드 측은 SPA가 체결되는 대로 제이콘텐트리 등에 공동매각요구권 행사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제이콘텐트리는 인수자가 제시한 조건으로 맥쿼리펀드 보유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맥쿼리펀드 및 인수자의 조건을 토대로 한달 안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맥쿼리는 블라인드 펀드(PEF)가 아닌 행정공제회·군인공제회·국민연금 등이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한국멀티플렉스투자) 형태로 메가박스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