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손보 지연이자 100억대 전망…"가격협상 할 것"
입력 2014.12.29 07:00|수정 2014.12.29 07:00
    [Weekly Invest]
    KB금융, LIG그룹과 계약 연장…"가격협상 통해 조율할 것"
    • [12월28일 12: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 대한 지연이자가 100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KB금융이 금융당국으로부터 LIG손보 인수 승인을 받았지만, 거래대금 지급 및 주식양수도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연이자가 계속 쌓이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지난 10월28일부터 인수금액에 대한 연 6%(1억1000만원)의 지연이자가 매일 쌓이고 있다. KB금융의 예상대로 2~3월까지 거래대금 지급 및 주식양수도가 완료된다면 향후 60억~90억원의 연체이자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쌓인 누적 연체이자(60억원)에 단순합산하면 100억원이 넘어간다.

      KB금융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거래대금 지급, 주식양수도를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 3월께 KB손보 출범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KB금융의 딜클로징이 늦어지는 데는 금융위원회의 LIG손보 승인이 늦어지면서다.

      KB금융과 LIG그룹의 본 계약에 따르면 KB금융은 연말까지 거래대금 지급 및 주식양수도를 마무리 짓기로 했지만, 금융위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물리적으로 본 계약대로 진행이 불가하게 됐다.

      KB금융이 LIG손보의 미국지점을 인수하기 위해선 금융지주회사(FHC)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FHC자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승인해야 하는 것으로 KB금융은 FHC자격을 취득해야 딜클로징 단계가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국법상 은행지주에서 금융지주로 바꾸려고 하면 현지 감독 당국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금융위가 의견(승인)을 주지 않았던 상황이어서 (FHC자격 취득이)지연된 부분이 있다. 이번에 금융위 승인으로 미국 FRB가 (FHC자격에 대한 승인)을 빨리 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LIG그룹과의 계약연장은 물론, 매매대금 조정 등을 포함한 변경 계약을 검토할 전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이자율 조정으로 금액이 낮춰질 것"이라며 "앞으로 LIG손보 매매대금 조정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