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임기 내 민영화 완수…서금회는 친목단체"
입력 2014.12.30 17:29|수정 2014.12.30 17:29
    "정치인 친분도 루머일 뿐" 해명
    이순우 전 행장과 불화설도 "사이 나쁠 것이 없다"
    • [12월30일 17:1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의 취임 일성은 '임기 내 민영화'였다. 행장 선임 과정에서 끊임없이 불거진 관치 논란과 관련해서도 "서금회는 친목단체일 뿐"이라며 해명했다.

      이광구 행장은 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광구 행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임기 동안 우리은행을 고객과 국가 경제에 큰 힘이 되는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 반드시 민영화를 이룩하겠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더욱 늘리고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서민금융 지원에도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3대 경영목표 및 경영방침도 제시했다. 3대 경영목표로는 ▲민영화 달성 ▲강한 은행 만들기 ▲금융 산업의 혁신선도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철저한 고객관리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영업수익 확대 ▲‘24·365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4·365 프로젝트’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민영화 달성과 강한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캐치프라이즈다.

      또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3대 경영방침으로 ▲현장중심경영 ▲직원만족을 통한 고객만족 ▲성과에 따른 인사원칙을 제시했다. 또한, 성공하기 위해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는 사자성어인 영선반보(領先半步)를 인용하며 핀테크 경쟁력을 키워 미래금융을 선도해 나가기로 밝혔다.

      취임식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그간 끊임없이 제기된 '관치설·서금회 배후설·이순우 전 행장과의 갈등설'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이 행장은 "서금회(서강대 금융인 모임)는 단순한 친목단체일 뿐"이라며 서강대 배후설에 선을 그었다. 특정 정치인과의 친분설도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이순우 행장과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관계 나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 인사뿐 아니라 계열사 대표 인사도 이 전 행장과 논의했다"며  "오늘 임시 주주총회 후 이 전 행장과 30분간 차를 마시며 사적인 얘기를 포함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 행장은 해외에 글로벌 계획을 최우선 계획으로 하고 있다며 해외 리테일 사업과 관련, 동남아의 해외투자사업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진출보다는 국내 지점에서 늘려가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향후 과제에 관해 묻자 이 행장은 "공적자금이 4조 넘게 남아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른 시기에 남은 공적 자금을 상환해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점포 축소 등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행장은 "과하게 줄여나가지 않겠다"는 말로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점포의 숫자를 속도감 있게 줄이지 않는 대신 점포의 사이즈를 속도감 있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여러 창구 통합을 통해서 점포 수 줄여나가는 전략을 대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