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부사장 등 기존 우리證 인력 건재…농협證 구조화 인력 흡수
이노션 상장 등 올해도 예정 거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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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월02일 18:3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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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연말 기준 주식 시장(ECM) 거래 주관 1위는 NH투자증권이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해 탄생한 NH투자증권은 대규모 통합의 와중에서도 투자금융(IB) 부문 맨파워 손실이 크지 않아 내년에도 시장을 주도할 증권사로 꼽힌다.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모두 17건의 거래에서 1조4657억원을 주관했다. 시장점유율 17.5%로 선두에 올랐다. 인수금액(1조3568억원) 역시 1위를 기록했다. 모집주선 부문에선 2위(5431억원, 7건)을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공모 규모 1, 2위였던 제일모직과 삼성SDS 상장 대표주관을 놓쳤다. 제일모직 거래에만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S건설 유상증자, 메리츠금융지주 유상증자, 데브시스터즈 상장, 유니온스틸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성사시키며 차곡차곡 실적을 쌓았다.
합병 과정에서 기존 우리투자증권의 IB사업부 인력은 건재했다. 정영채 IB사업부 대표가 통합 증권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입지를 다졌고, 여기에 구조화금융에 강점을 가진 기존 NH농협증권의 인력이 흡수됐다. 이노션 등 거래 파이프라인(pipe-line)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NH투자증권의 강세가 이어질 거라고 점치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다.
'수수료 후려치기' 등으로 악화한 업계 내 평판을 어떻게 회복할 지가 관심이다. NH투자증권의 2014년 주식 시장 거래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0.91%로 업계 평균보다 0.2%포인트 이상 낮았다. 특히 유상증자 평균 수수료율은 0.48%에 불과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 기준 자산 42조원, 자기자본 4조4000억원, 임직원수 3415명의 국내 최대 증권사다. 명실상부 '대표성'을 띄게 된만큼 업계 전체를 내다보는 안목과 책임감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NH투자증권에 이은 2위는 삼성SDS 상장을 대표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이어 제일모직 상장을 대표주관한 대우증권이 3위에 올랐다. 채권 시장(DCM)의 강자 KB투자증권은 지난해 주식 부문을 대거 강화하며 4위를 차지, 2013년 대비 16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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