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자금조달 제일 활발
'코코본드' 발행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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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월02일 18:4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하나대투증권이 2014년 은행채 주관순위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교보증권을 제치고 주관 순위 1위에 오른 뒤 그 여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이 채권 발행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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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의 공모 은행채는 24조2800억원이다. 3분기까진 은행채 발행이 2013년 대비 저조했지만, 4분기 발행이 증가하면서 2013년 수준(25조8800억원)에 근접한 규모로 발행이 늘었다.
4분기 은행채 발행이 증가한 이유는 개인 및 가계 대출 증가 때문이다.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으로 가계의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은행들의 자금조달도 늘었다.
더불어 이른바 ‘코코본드’로 불리는 조건부자본증권 발행도 이어졌다. 시중은행 중에선 부산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은행이 자본 확충 목적으로 4분기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지난해 은행채 시장을 통해서 가장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한 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발행한 은행채 규모는 7조2800억원으로 그 뒤를 국민은행(4조9000억원)이 이었다. 두 은행 발행규모는 전체 은행채의 절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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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순위에선 하나대투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분기 교보증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후 1위 자리를 지켰다. 4분기에는 KB투자증권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3분기까지 교보증권에 밀려 3위를 차지했던 KB투자증권이 4분기에는 시중은행이 발행하는 은행채에 골고루 주관사로 참여하며 교보증권을 제쳤다.
건수와 발행규모 면에서 상위 4개 증권사가 은행채 발행을 주도했다. 발행규모에선 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교보증권이 두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건수로는 4위를 차지한 유진투자증권을 포함해 상위 4개사가 20건 이상의 주관업무를 담당했다.
올해엔 지난해보단 은행채 발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4분기에 늘어난 대출 수요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출 수요 증가와 은행들의 코코본드 발행이 이어지면서, 올해엔 작년보다 은행채 발행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