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빅딜 ‘법무법인 세종’으로 통했다.
입력 2015.01.05 09:58|수정 2015.01.05 09:58
    [인베스트조선 2014년 집계] [부동산 거래 리그테이블]
    부동산 거래 법률자문 1위 '김·장 법률사무소'…해외투자자·기업 '절대신임'
    이지스·하나·KB 등 자산운용사, 투자 동반자로 '세종' 선택…"전문성·합리적 비용"
    • [01월02일 19:5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지난 2014년 이지스자산운용은 한화·교보생명 등 국내기관투자자의 투자를 받아 프랑스 파리·미국 워싱턴·캐나다 몬트리올 빌딩을 동시에 샀다. 거래 금액은 1조390억원 작년 국내 기관투자자의 국내외 투자 규모 가운데 가장 컸다. 규모도 규모지만 각 국의 법률을 모두 따져야했고, 특수목적회사(SPC) 설립 지역까지 고려해야 했다. 이 거래의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세종이 맡았다.

      국민연금이 지난 2009년 매입해 매각차익과 배당 수익으로 9600억원의 수익을 올린 영국 런던의 HSBC 빌딩 매각에도 법무법인 세종이 국민연금을 대리했다. 카타르투자청은 이 빌딩을 1조8997억원(11억파운드)에 인수했다.

      부동산 거래 관련 법률자문 부문에서 세종이 김·장법률사무소를 위협하며 경쟁력있는 자문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세종은 총 20건, 7조5633건의 부동산 거래 자문을 제공해 김장법률사무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세종을 중용했다. 이지스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을 비롯해 유진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이 세종을 법률자문사로 고용했다.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SOFAZ)이 인수한 파인애비뉴A동 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CBRE자산운용도 세종에 자문을 맡겼다.

      한 자산운용사 부동산투자본부장은 “대형 로펌을 두루 고용해봤지만 세종이 실력과 비용 면에서 합리적이었다"며 “국내 거래 뿐 아니라 크로스보더(Cross-border) 거래에서도 상당한 노하우가 쌓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 세종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김·장법률사무소는 금융투자부문 로펌 업계 1위에 맞는 실적을 부동산 자문 부문에서도 냈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2건, 5조9245억원의 거래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한국전력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인수 관련 법률자문까지 더하면 거래 금액 16조4746억원에 달했다. 한국전력 법률자문은 율촌이 맡았다.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 집계 순위에서 한국전력 삼성동 본사 부지 거래는 제외했다.

      해외투자자들의 김·장법률사무소에 대한 신임이 계속됐다. 싱가포트투자청(GIC), 코스트코, KKR·림어드바이저스 등은 국내 물류센터, 토지, 오피스빌딩 등을 인수하며 법률자문을 김·장법률사무소에 맡겼다. 김장법률사무소의 크로스보더 거래( In·Out Bound 포함)는 총 15건, 2조2000억원에 달했다.

      3위에는 법무법인 율촌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운용의 미국 워싱턴 엠스트리스2550 소재 빌딩 매입, 현대자산운용이 미국 주요 도시 오피스빌딩 대출 채권 투자 펀드 등에 자문을 제공했다. 율촌의 강점인 조세 부문과 차태진 변호사가 이끌고 있는 부동산 자문팀의 역량을 시장이 인정했다.

      부동산 부문이 취약했던 광장은 약진했다. 캡스톤자산운용의 롯데쇼핑 5개 점포 인수, 베스타스자산운용의 YG타워 인수 등에 참여했다. 다만 크로스보더 거래 실적은 전무했다. 기업금융 자문이 강한 태평양은 부동산 투자 부문만큼은 보완해야할 분야란 점을 이번 2014년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